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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혼을 망설이다가 이별 통보 받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름 돔황차 날짜 2023-01-01 오후 5:09:04
조회 384 비밀글 아니오

예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30대 후반 여친은 30대 초반이며 8살 차이입니다. 

근무하는 곳도 같고 서로 같은 건물의 기숙사에 살고 있습니다. 

근데 여친은 집이 좀 잘 사는 편이고 저는 그렇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만나고 있었죠. 

올 1월부터 만났었는데 그 동안 만나면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면 여친은 걱정과 고민, 불안 등을 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해줄 말이 없었죠. 그저 서로가 둘이 힘을 합쳐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죠. 

아무래도 여친은 좀 여유롭게 살아서 공무원 월급으로는 불안했나봅니다. 

 

 

그럼에도 관계는 유지해나갔습니다.

제가 다리를 다쳐서 수술을 해서 2달 간 병가를 내고 집에서 요양을 해서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때 제 여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 때 여친을 초대했더니 왔더라구요.  

그래서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간단히 인사 드리고 그랬었죠. 

그 후에 제가 오빠한테 시집오라고 했더니  

부모님께 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역시나 부모님은 그렇게까지 반겨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니가 좋으면 생각해보라고 했답니다. 

그 때도 뭔가 불안과 걱정, 고민을 하더라구요. 

저도 약간 그런 모습에 이제 지쳐서 그럼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돈 많은 남자 만나야 하지 않겠냐고. 그러더니 울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빠가 나한테 무언가 확신을 준 적이 없지 않느냐면서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다리를 다쳐서 만나지 못해서 너무 원망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만날 날짜를 정해서 목발 짚고 나가서 만나서 가볍게 데이트 하고 왔었죠

그게 저번달이었습니다.

 

다리가 다쳐서 집에서 요양을 하는 동안 여친과 평소대로 연락을 하며 지냈는데

꿈에서 오빠랑 결혼하는 꿈을 꿨다, 친구 결혼식 가서 부케 받고 왔다, 

친구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남자가 있었는데 고백 받자마자 결혼하기로 했다

남은 친구 중에 결혼 누가 먼저 하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하네 등등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고쳐 먹었지만 여친의 걱정과 불안, 고민을 떨쳐내줄 수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요.

특히나 결혼을 하려면 집도 있어야 하는데 집이 한푼 두푼도 아니고

집 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전에

2달간의 병가를 마치고 출근을 하기 위해 기숙사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날에 여친은 저한테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오빠랑 만나보니 너무 고민과 걱정이 많고 안 맞는 것 같다구요.

너무 당황해서 저는 저도 모르게 받아들였다가 

이틀 뒤에 잠시 만나자 해서 말했습니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내가 다리가 낫는대로 자기네 부모님을 만나뵙겠다, 

그리고 우리의 월급이 이렇고 앞으로 경제적으로 이렇게 될거다 등등 

이야기 했더니

왜 이제서야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싫답니다. 이제는 부모님께 오빠를 보여드리기 싫답니다. 

그래도 여친을 안고 입맞춤하면서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여친이 피곤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전화를 했더니

처음에는 그냥 평소와 같은 말투에 친척 동생들과 가볍게 술 한잔 하다 들어왔다고 하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서 소개팅을 했답니다(느낌상 소개팅은 안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이냐고 하니깐 돈이 문제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오빠 안 만나니깐 그 동안 했던 걱정들을 하지 않아서 좋답니다. 

 

괜히 감정이 격해져서 소개팅 하지 말라고, 내가 있는데 왜 하냐고 그리고

그 동안 다리 다쳐서 못 만났는데 이제 내가 돌아오지 않았냐고 이게 뭐냐고 

나는 다시 너 볼 수 있다는 맘으로 그리고 마음 단단히 하고 기분 좋게 돌아왔는데 이게 뭐냐고 따지고 화냈더니

뭔가 웃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빠 나 씻을거니깐 전화 그만해 하고 끊더라구요.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결혼에 대한 것들을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서

톡으로 보내고 나서

나랑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그게 25일 새벽인데

지금까지 연락은 없고 저도 연락은 안하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진짜 말 그대로 보내줘야 하는 걸까요 아님 기다려봐야 할까요 연락을 해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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